안녕하세요 강릉에서 워케이션을 하고 온 유진입니다. 🌊
작년에 이직을 한 이후로 제가 저를 돌본 시간이 없이 정말 많은 것들이 저를 할퀴고 지나갔었습니다.
새로운 직장에서 적응은 어려웠고, 연애도 안정기와 불안한 시기가 번갈아 오고갔으며
뜻하지 않았던 인간관계의 멀어짐도 있었죠.
다행히 그런 시기가 모두 지나갔다 싶을 때즈음, 일상에서 잠시 멀어져야 하는 필요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럴 때, 다른 마케터 친구에게 '파도의 집'을 추천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워케이션을 다녀오기로 결정하였죠.
강릉 워케이션 브랜드 _ 파도의 집 @thewave_kr
파도의 집은 강릉에서 워케이션을 운영하는 브랜드입니다.
워케이션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워케이션 뜻
워케이션이란 Work + Vacation이 합쳐진 단어로서 단순히 쉬러 가는 것이 아니라, Work + Vacation으로 일을 하면서 쉬는 것을 뜻합니다. 대표적으로 재택근무가 되는 저 같은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을 리모트 워커(Remote Worker)라고 부르며,
이런 리모크 워커들에게 일하는 장소는 어디든 될 수 있기 때문에 강릉, 제주 혹은 해외로 나가서 일정 기간 거주하면서
일이 끝난 이후에는 쉬는 것을 뜻합니다.
강릉 워케이션 숙소 겸 업무공간
이런 워케이션을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가 강릉에서 생겼다는 것은 꽤나 흥미가 생겼었습니다.
우선 네이버 예약에 나와있는 숙소 사진들을 보았을 때, 워킹스페이스가 굉장히 잘되어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업무 특성 상, 모니터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데, 업무공간이 너무 작으면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는데 숙소 내에 굉장히
넓은 워킹 스페이스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위 링크에서 파도의 집 내부 시설 및 워킹 스페이스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숙소 예약은 아래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으며 기본 2박 3일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월~수 / 수~금요일 선택이 가능합니다. 2박 3일에 금액은 9만원입니다.
파도의 집 후기 및 추천 사유
파도의 집은 워케이션이라는 취지에 걸맞는 프로그램과 관리 인력이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단순히 게스트하우스에 워킹스페이스가 있었다면 사실상, 저렴한 가격에 숙박을 할 수 있는 대학생 혹은 가족 여행들로 취지 자체가 흔들릴 수 있었지만, 전문 인력과 프로그램이 그 뼈대를 어느정도 잡아주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위의 일정 자체는 자율 참석으로 강제성을 띄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프로그램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일반 게스트 하우스와는 다른 점이고 조금 더 워케이션과 네트워킹에 집중하고자 하는 유저들을 유입시키는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7시부터 시작하는 파도노트라는 시간이 있습니다.
2박 3일동안 해당 게스트를 관리해주시는 매니저님이 오셔서 '일' , '나' , '행복'에 관한 다양한 주제들을 던지고 그 주제들에 고민하고 스스로 답을 던져보고 이걸 나누는 시간이죠
2박 3일동안 어떤 멤버와 머무르는가에 따라서 굉장히 다르겠지만, 저는 이 파도노트 시간동안 정말 다양한 저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공유하였어요.
그리고 이 시간이 저한테는 굉장히 소중했었습니다. 평소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과 나눌 수 없는 저만의 고민과 생각들을 나눌 수 있었고 우리가 많이 '다름'을 이해할 수 있었고 내가 가지고 있던 고민이 생각보다 별 거 아닐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되던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모두가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고민은 모두 달랐지만, 적어도 우리는 모두 이런 것을 말할 시간과 그것을 잘 듣고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파도가 굉장히 가깝게 있습니다.
일을 하다가 뜻하지 않게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해질 때 머리를 식혀줄 수 있는 파도가 숙소에 매우 가깝게 있습니다. 저는 답답할 때 혼자 기차표를 사고 바다에 날이 좋으면 멍하니 앉아있다가 3시간이고 4시간이고 바다 멍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파도의 집은 걸어서 5분 거리에 바로 해변이 나오기에 매우 이상적인 숙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 바람이 매서운 겨울 바다를 갔지만, 여름이나 가을에는 아메리카노 하나 달랑 들고 설렁설렁 잠깐 머리 식힐 겸 걸으면 그림같은 소나무 숲과 해변이 눈 앞에 보입니다.
파도의 집을 다녀온지 이제 막 1주일이 넘어가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회사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김없이 그때 잠깐 수면바지 입고 설렁설렁 걷다 온 송정해변이 어김없이 머리 속에서 재생됩니다.
또 다시 날이 따뜻해지면 다시 한 번 설렁설렁 걸어 송정해변, 안목해변을 다시 한 번 걷고 싶네요.
서로가 서로를 모르기 때문에 더욱 편하고 즐겁습니다.
만약 파도의 집을 가시게 된다면 친구분과 가지 말고 혼자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파도의 집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배경도 나이도 직업도 다릅니다.
항상 우리가 말하고 연락하고 지냈던 우리 지인과는 다른 타인이기에 내가 몰랐던, 생각해보지 못했던 삶의 방식과 생각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만나 뜻 밖의 저녁 만찬, 몰랐던 노래들, 보지 않았던 넷플릭스 시리즈 등의 즐거움을 만들어냅니다.
잠시 일상에서 거리를 둔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것을 많이 만나본다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일이 생길 때 저는 보다 제 세상이 넓어지고 다른 사람의 삶의 방식에 대한 존경과 동기부여도 더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023년 1분기 가장 기억에 아마 남을 일을 뽑자면 우선 파도의 집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한 번 정도는 꼭 방문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워케이션 브랜드 '파도의 집' 후기였습니다.
숙소 예약은 위 링크에서 진행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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